본문 바로가기

[Review] 여자 없는 남자들

by 소나 2014. 11. 5.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 양운옥 옯김 | 문학동네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1Q8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까지 장편 소설만 읽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은 처음 읽는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읽을때 마다 느끼지만 인물에 대한 디테일한 외형적 묘사로 독자들로 하여금 그 인물을 스스로 상상하고 만들게 하는 것이 좋은것 같다.

여자 없는 남자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싱글남 혹은 혼자남 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그들의 가치관 문화등을 주제로 쓴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추측 했지만...(요즘 방송 되는 "나 혼자 산다" 같은)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각자 나름의 이유(사별, 아내의 외도, 심리적 요인 등)로 여자 없이 살아 가고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편마다 등장하는 남자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을 하고 혹은 했고, 어떠한 이유에서건 지금은 혼자 되었지만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을 지키고 살아가는 이야기 이다.
소설에서 남자들은 대부분 연인 또는 아내에게 상처 받고 혼자된 남자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기억과 추억이 아름 다울수 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여자만을 믿고 사랑한 자신의 사랑이 아름다웠다고 믿음으로써 그 상처를 스스로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단편이라 그런지 그간 읽었던 장편 소설에 비해 몰입도가 떨어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하나의 주제를 여러 단편으로 나누어 읽는 것도 나름 재미 있는것 같다. 그리고 종종 이해 할수 없는 결말과 논리적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상황들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도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맛 이 아닐까 한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0) 2014.12.04
태엽감는 새  (0) 2014.11.19
[Review] 버티는 삶에 관하여  (0) 2014.11.12
[Review] 인페르노  (0) 2014.10.28
[Review]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0) 2014.10.08